BMW F800ST
8월 말일 날 수원에서 업어 온 놈이다.
버그만 400의 답답한 초반 가속과 진동은 시내 주행이 잦은 내게 스트레스만 주었다.
참 이쁘고 편하고 부담 없고 연비 좋고 노래 나오고 다 좋은데 그놈의 초반 가속과 진동. 스쿠터는 어쩔 수 없나..라는 생각 뿐.
결국 7월 말. 휴가 때 전국 투어는 사정상 결국 못가고 서울에서 부터 청주까지 내려오며 보고 싶은 지인들을 만나러 떠난 휴가를 끝으로 버그만 400은 매물로 내놓았다.
매물로 내놓음과 동시에 매물 검색..ㅋㅋㅋ
가와사끼 W650과 BMW F800ST 두 기종을 저울질했는데.. F800ST가 너무 타보고 싶어 결국 기울어지는 쪽으로 가기로 하였다. 바이크는 차보다 연비 좋아야 하고(20~30km/L) 수납 공간이 꼭 있어야 하는 내겐 F800ST가 그야말로 딱인 바이크였다. 물론 W650에도 하드 새들백을 장착할 수 있고 클래식한 멋과 낭만이 있는 W650이 머릿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었지만 스쿠터만 탔던 내게 2기통 이상의 F800ST의 '성능'이 너무 궁금했음. 그리고 800cc이며 이런 연비를 선물하는 이놈이 먼저 땡겼다.
수원에서 업어오고 고등학교 때 엑시브 이후로 10년 가까이 접해보지 못한 메뉴얼..-_-
R차를 끄는 친구와 함께 가서 충주까지 끌고 오게 하고 3번 국도에서 충주 대학교까지 내가 끌었는데 상당히 애먹었다.
번호판 등록하고 혼자 충주댐 오르막 길 가서 클러치 감을 연습했는데 시동 꺼뜨리길 수십 번. 결국 안되겠다 싶어 R차 타는 친구를 호출하고 교습 받았다. 역시 개인 교습의 성과일까. 클러치 놓아야 하는 그 타이밍을 딱 감 잡고 난 후부턴 오르막길에서도 시동 꺼트리는 일은 없었다. ㅋㅋ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F800ST를 업어와 아크라포빅의 시끄러운 머플러로 아침 예열 시간에 주위 집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항상 골목에선 스로틀 살살;; (그래도 시끄럽다 ㅠ_ㅠ)
양옆의 순정 새들백은 많이 들어가진 않지만 그나마 이것저것 적재가 가능하고 필요하면 1.5~2배 정도까지 늘릴수 있어 여간 편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BMW바이크의 순정 새들백의 디자인.. 정말 바이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바이크 타며 리어백을 전혀 생각치 않아서 이 매물을 보고 구입하면 리어백을 중고로 판매해야겠다 라고 생각 할 정도로 스쿠터든 뭐든 리어백 달린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막상 계속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무엇보다 수납공간이ㅋ) 양옆 새들백 때문에 삼각형 구도라 안정적으로 보여서 인지 지금은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버그만 400은 답답한 초반 가속과 진동이 아니었음 어느하나 맘에 안드는게 없었던 스쿠터 였는데 이 두가지가 상당히 나를 신경 쓰이게 했다. 버그만과 마지막으로 떠난 휴가 때 3번 국도로 서울 가는 길을 80~90km로 갔더니 계기판에 찍히는 35km/L 연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복잡한 서울길을 오가며 참 좋은 스쿠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 두 가지 단점이 결국 업글을 하게 만들었다.ㅋ
속도에 대한 욕심은 없어, 아직 F800ST로 최고 속도를 내본게 150km지만 국도든 시내든 달릴 때 스포티한 가속 성능은 아, 이래서 메뉴얼을 타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며 앞으론 스쿠터 못타겠구나 하는 생각이 된다. -_-..
F800ST 이상 연비가 나와주는 기종도 없고 하드 새들백 같은 수납 공간이 있는 바이크가 별로 없으니 만큼 F800ST이상의 cc업글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F800ST 다음은 역시 W650이 될 것 같다. 내가 정말 궁국적으로 생각하는 바이크 라이프는 클래식 쪽 이니까. 4기통이 또 땡긴다면.. 역시 R차는 관심 없고.. 기비 새들백이 달린 혼다 호넷쯤 생각하고 있다.
F800ST이 어쩌면 나에게 모든 조건이 아주 딱 맞는 바이크인 것 같긴 하다.
연비 25km정도에 새들백과 리어백으로 인한 수납성, 적당한 크기로 다루기도 쉽고, 제로백도 3~4초라 뭐 가속 성능도 맘에 들고. 디자인 또한 맘에 쏙들고~ W650은 정말 감성으로만 타야 할텐데..(W650도 충분히 좋은 바이크라고 익히 들었지만.. 아무래도 캬브레타에 뒷브레이크 드럼.. F800ST가 브렘보에 ABS가 달려있으니 비교안될수가..-_-;)
아무튼 이놈과 언제까지 함께 할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게 조심히 타자!!
하지만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슬플 뿐..;ㅁ;
버그만은 9월 22일 서울의 어느 게임 디자이너 께서 여자 친구분과 함께 내려와 입양 하셨다.ㅎㅎ 조심히 안전운전 하시기를.
사진은 10월10일 간만에 회사 동생과 충주댐 달리다 물에 반짝이는 햇빛이 이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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