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2년도 마지막 날이다. 정말 어른들 말씀 틀린 것 하나 없는 걸까? 어째서 나이가 먹을수록 정말 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지. 특히 2012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간 것 같은 느낌이다. 돌이켜 보니 2012년은 정말 오로지 일만 한 것 같다. 그토록 하고 싶던 일을 만나서 정말 재밌게 즐기며 일을 하였으니 후회는 없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올해 가장 얻은 것이 있다면 1년 만에 부쩍 ZBrush, 노말맵 관련된 스킬 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다행히 카발2 프로젝트가 극실사가 아니라는 점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맵소스를 그리는 걸 좋아하는 나는 실사 보다는 반실사인 카발2 정도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 적당히 노말맵도 제작 하고 드로잉도 하고. 그래서 이것이 작업하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줬었고 또 팀 내에서도 나름대로 세워왔던 작업 방식을 많이 적용하며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게임 업계에 들어오며, 그래픽 디자이너란 직업을 가지며 개인적으로 가장 영향을 주었던 그래픽은 와우다. 풍부한 색감과 큼직큼직한 덩어리를 가진 메시. 거기에 자세히 보면 깨알 같은 디테일. 특히 텍스처를 뜯어 보았을 땐 엄청난 느낌을 받았다. 실사 쪽으로는 하프라이프 2를 2008년 쯤 뒤늦게 플레이 했었는데 실사면서도 깔끔한 텍스쳐에 감명을 받았고 영향을 많이 받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당시엔 캐주얼 손맵은 와우풍, 실사는 하프라이프2 풍으로 가자는 나름의 목표를 새웠었는데 아직 어렵다. 그리고 얼마 전에 발견한 다크사이더스2 게임을 보고 내가 추구하는 그래픽은 바로 이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글쎄. 언제 이런 그래픽의 프로젝트를 만날 순 있으려나. 요즘엔 하도 잘하는 분들도 많고, 여러가지 좋은 툴도 많아져서 예전보다 그래픽은 엄청 좋아 졌다. 따라가려면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듯 -_ㅜ. 이제 web - mmorpg는 만들어 봤으니 fps를 만들어봐야 하나? 직접 경험하고 흡수 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