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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번개

7월 10일 토요일, 회사에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는데 일요일 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로 동생과 오후에 퇴근 후 춘천 닭갈비나 간단히 먹고 올까하는 와중 서울팀 재민이의 문자..

"오늘 저와 라이딩 하실 분 없나요~"

잉~ 답장해봤더니 속초 간다는 소식..ㅋㅋㅋ
동생한테 야 속초가자! ㅋㅋㅋ 그래서 급 떠나게된 속초.

오후 2시 쯤 퇴근인데 충주와 서울의 거리로 인해 중간 지점인 홍천에서 만나기로 하고 급하게 퇴근 후 빛의 속도로 장비와 주유 등을 마무리하고 출발.



여기가 아마 홍천 휴게소. 

결국 원주 시내에서 차가 너무 밀려 시간이 지체되어 재민이에게 슬슬 가고 있으라고 한 후 도착. 
아 원주는 진짜 지날 때마다 짜증 -_- 중간에 공사 하느랴 길도 이상하고 신호도 짧고; 우회길 없나~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뒤에 왠 노란 티맥스가 쫒아 오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재민이.
티맥스 타는 분은 재민이가 오는 중에 만났는데 같은 방향이라 같이 왔다고 한다. 속초 까지 같이 달렸음ㅋ

한계령으로 진입하는 입구 도로인데 미시령 터널 쪽은 차가 너무 막혀 이곳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여기서 첫인사. 
근데 1박 할 줄 알고 옷이며 다 챙겨왔는데 재민이는 당일치기로 왔었다는. 세라도 같이온줄 알았는데. 낭패..ㅋ

재민이는 내일 회사 일 때문에 가야 하고 우린 그냥 온김에 1박하고 가기로 했다.




한계령 정상 휴게소.

우와~ 정말 요번 여행의 새로운 발견이랄까. 안개가 너무 껴 잘 안보였지만 경치가 너무 이쁘다.
사람들도 바글바글 하고 올라올 때 약간 코너도 괜찮았음. 직진만 달리다 코너 타니까 재밌다. -_-




사람들이 뻥튀기 같은 거 주면 잘도 받아서 먹는 인생 쉽게 사는 다람쥐들~




드디어 속초 대포항에 도착.. 아 힘들어 -_-

도착하자마자 급히 출발 하느랴 점심도 못먹어 매운탕에 밥 한공기 씩 먹었다.
그리고 바글바글한 시장 골목같은 대포항 새우튀김가게. 맛집인 듯 엄청 몰려있었다.




기다리다가 짱나서 그 옆에 비교적 한산한 가게에서 왕 새우튀김 하나 씩 뜯음 -_-
200km정도를 달려온 우리에겐 기다림 따윈 없는거다.




티맥 타는 분이 사진 찍기 좋은 곳 있다고 안내한 동명항. 
등대까지 바이크 올라갈 수가 없어서 걍 포기. 쉽게 포기하는 남자들 ㅋㅋ 그래도 바다를 보니 시원하고 뻥 뚤린다.

티맥 타신 분은 허리가 넘 안좋아 먼저 속초 시내로 가서 쉬신다고 어기적 거리는 뒷모습을 남긴 채 먼저 떠나셨다. 반가웠어요~




이렇게 웃고 있어도 낼 비소식에 앞이 캄캄해진 나.
오늘 저녁에 복귀 해야 하는 재민이 속도 역시 캄캄할듯.




재민이도 역시 결국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 갔고 남겨진 우리는 먹는게 남는 거다 라며 회 한 접시 떠와서 바다가 보이는 방파제에 앉아 소주 3병 깜.

바다를 보며 회랑 마시는 소주.
쉽게 못 마시는 장소에서 먹어 맛있는 건지 회가 맛있는 건지 매우 맛있었음.




보라 저 빛의 속도인 젓가락 놀림. 아 또먹고 싶다.




동명항 높은 곳에 있는 왠 정자 같은 곳. 술 먹고도 필살 손각대로 건짐.




한참 맛있게 먹는데 어디선가 등 뒤에 인기척이 느껴져 봤더니 왠 길냥이 한마리가 저런 눈빛으로 우리 쪽을 응시하고 있다. 
이건 뭐... 그런 눈빛으로 보면 마음이.. ㅠ

피 같은 회 몇 점을 낚시하는 기분으로 가까이 오게 던져 줬더니 한 1m정도의 거리까지 접근ㅋ




귀여운 고양이는 회를 많이 던져 줘서 배가 부른가 어느 순간 저렇게 등과 엉덩이를 보이며 우리가 다 먹을 때까지 저러고 있었다.
고양이 키우고 싶다...

먹는 중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짐.ㅠㅠ 급하게 술자리를 치우고 새우 튀김 한 봉지를 사서 숙소로 가 소주 한잔 더하다가 술 기운 인지에 피곤함 때문인지 그대로 골아 떨어져 버렸다.

...

다음날 아침.
역시 비는 내리고 집에 어떻게 가나.....;

일단 속초 시내에 있는 PC방에서 시간 좀 뻐기다가 비 그치면 갈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동생이 슈퍼에 가더니 1회용 우의 2개를 사왔다. 그래... 가보자. -_-;;

1회용 우의도 뭐 나쁘진 않았다. 팔이 짧고 바지쪽은 못 막아 주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네비도 킬 수 없어 표지판만 보고 미시령 터널로 이동했는데 미친듯이 차가 막힌다..헐

미시령 부터 거의 한계령 입구까지 갓길 주행한 것 같다. 비는 오고 차는 막히고 미치는 줄.




한참 가다 들른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씩 먹었다. 배고프고 추운 와중에 먹은 우동이 아주 꿀맛. 
이날 왠 러시아인들이 우글우글하길래 봤더니 속초에 무슨 태권도인지 축제가 열린다고 관광 온 관광객인듯~

먹고 나오니 이때부터 비가 안왔다.




홍성을 지나 횡성으로 가는 중 횡성에 순대 국밥 맛있게 하는 맛집이 있다 길래 갔는데.. 졸래 멀었다.
오는 중 빗방울 약하게 떨어져서 맞고 산길 때문에 온도가 낮은지 덜덜덜 떨면서 왔다. 위치도 무슨 이상한 곳에 위치;;

오프로드 타는 줄 알았음ㅡㅡ




맛은.. 꽤 괜찮은 것 같다. 근데 뭐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필요가 있으려나 싶은.ㅋ

어쨌든 맛있게 먹고 출발~
곧 있을 하계 투어 장소인 영월이 가는 길에 있어서 그쪽 길로 가보기로 했다.




오오~ 별 기대 안하고 왔는데 드라이브 코스가 매우 좋았다.  경치도 이쁘고 한적해서 달리기엔 아주 좋은 코스다.

길도 약간 와리가리해서 재밌기도 하고. 근데 도로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사진에 보이는 저런게 좀 있고 도로 높낮이가 갑자기 틀려져 쿵쿵 거리고..흠




네비가 자꾸 전원 공급이 안되고 꺼져서 시거잭 이상 있나 하고 퓨즈 만지는 중.
나중에 알고 보니 네비 전원 공급 해주는 충전기가 고장.. 비 맞아서 그런듯;;




야영도 할 수 있고 경치도 좋고 낚시도 하고... 영월은 좋은 곳이다!
네비가 켜지지 않는 상태지만 영월에서 빠져나오니 제천이 나와 무사히 충주로 복귀했다.

급하게 급조한 장거리 번개 였지만 나름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은 재었던 식도락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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