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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새로운 시작

2011년 한 해도 참 다사다난 했던 것 같다.

가장 컸던 일이었다면 3년 다닌 첫 직장에서 퇴사.
그리고 IN 서울과 함께 두 번째 회사 입사.

인생에서 커다란 환경이 바뀐 것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나에겐 in서울이 인생에서 가장 길게 우회하지 않았나 싶다. 크든 작든 게임 업계가 대부분 서울에 몰려있어 진입 장벽이 컸었나.

첫 직장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 환경에서 재밌게 일했었고 지금도 가끔 그때가 그립곤 하지만 3D 배경 디자이너로써 2D 이미지로만 쓰일 뿐 돌아가지 않는 3D 작업이 지난 시간 동안 날 계속 괴롭혔다. 반쪽 짜리 3D 작업물 이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퇴근 후 늘어나는 소주병..(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로 입사해 배경으로 전향하며 시작한 배경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걸 좋아하는 난 이제 배경으로 정착 되가는 것 같다. 그저 인터넷에 있는 정보만 찾아다니며 독학한 배경이었고 부족한 부분은 학원이라도 다니고 싶었지만 지방에선 그것조차 힘든 일.

4월 쯤 퇴사하고 5월에 서둘러 서울로 올라와 이것저것 외주 하면서 놀러 다니거나 쉬었는데 
몇 달 동안 집에 처박혀 외주 하며 드는 생각이 이건 아니다 싶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점점 폐인스러워져 가는게. 역시 사람은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구나 라고 깨닫고 서둘러 포폴 정리를 했다. 으... 외주 할 시간에 포폴 만들껄 ㅠ

10월 초 쯤 어느정도 작업물 정리하고 아웃풋 뽑아서 이곳 저곳 찔러 넣고 또 방탕하게 놀러다니기 시작. @_@ 그사이 다행히 몇 군데에서 연락이 꽤 왔다.

찔러본 곳은 아니지만 면접 제의가 온 엠게임에 면접을 먼저 보았는데 프로젝트가 아쉽게도 안 맞을꺼 같아서 최종합격 했지만 포기. 아기자기한 여성스러운 프로젝트 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mmorpg를 참여 하고 싶은 마음. 그 다음 면접 본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역삼역 mmorpg 프로젝트 팀이었는데 아쉽게도 면접에서 탈락 되었다. -_ㅜ;; 아무래도 캐주얼 포폴 위주라 그런건지. 아니면 언리얼3 엔진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지 알 수 없다.

그리고 11월 초 현재 다니는 곳인 ESTsoft 입사~
여튼 그렇게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온 지금, 하루하루가 나에겐 너무 재미있다.

그토록 하고 싶던 대형 mmorpg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그것도 ZBrush와 NormalMap을 사용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게 +_+! 비록 처음부터 헤딩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약간 후반기에 들어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말이다. 후후후

나에게는 다른 팀원들과 함께 이렇게 일해 보는게 첫 회사 신입 6개월 빼고는 처음 인지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하는 것 같고 나름대로 세워왔던 작업 공정도 적절히 업무에 먹히고 있다고 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극 실사가 아닌 반 실사라 적절히 손맵도 사용하는 점, 그동안 틈틈이 공부했던 ZBrush가 적절히 업무에 쓰이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지금 현재로서의 작은 만족은, 게임상에서 내가 만든 것들이 3D로, 그것도 크라이엔진3에서 등장 한다는 것이 설레일 정도다.

너무 소박한 것일까? 하지만 나에겐 지난 몇 년간 가장 하고 싶었던 일들을 지금에 와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012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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