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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pa GTV250ie

심심해서 파쏘 보다가 발견하고 이거다 싶어 충동적으로 업어왔다.

타고 있던 호넷을 파쏘에 올렸고 판매되고 천천히 알아봐야겠다 라고 생각 하고 있을 때 원하던 GTV에 롱쉴드, 탑박스, 시거잭, 혼, 가죽핸들 정도 생각하고 있던 옵션에 가격도 딱 맞아 떨어진 매물이 등록 될 줄이야.

바로 판매자에게 전화 하고 다음날 점심 쯤 보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구입해 왔다. 주행풍 쩌는 네이키드 타다가 롱쉴드 달린 요녀석을 타보니.. 하!! 천국이구나.

게다가 수납공간!! 엉덩이 밑에도 있고 무려 탑박스 까지 있다. 

이전에 GTS250을 이미 한번 몰아봤기 때문에 아주아주 새롭다는 감흥은 없지만 어쨌든 클스가 좋아 시작한 바이크 라이프가 다시 클래식 스쿠터로 회귀되었다.

비교적 무게감 있는 메뉴얼 바이크를 타다가 이녀석을 타니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어 적응은 잘 안된다. 핸들도 휙휙 도는 것 같고 차체가 쇠로 되어 있는 베스파는 바디 전체가 프레임격인 모노코크라 결코 가벼운 스쿠터는 아니지만 중량도 그렇고 무게 배분도 메뉴얼 바이크와는 달라서 인지 스쿠터는 역시 가볍다는 느낌.

아아~ 수납 공간 제로인 것을 타다가 이걸 타니 그동안 얼마나 수납 공간에 목이 메였는지 알겠다. 탔던 바이크 중 수납 공간 없는 바이크는 유일하게 호넷600 이었는데 타면서도 진짜 수납공간 없어서 불편함의 극치였다. 헬멧 하나라도 들어가 주는 공간이 얼마나 사막의 오아시스 처럼 고마운지 모른다. 베스파 안장 밑 트렁크에 풀페이스나 오픈페이스 정도의 사이즈는 안들어가지만 새로 구입한 Bob 헬멧이 쏘옥 들어가 주니 너무 편해졌다. 항상 착용하는 헬멧과 장갑이 수납이 되니 어딜 가도 다 넣어두고 몸만 왔다갔다 해도 된다. 거기에 탑박스엔 풀페이스 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수납 공간은 충분~

호넷 탈 땐 상상도 못할 일이다. 헬멧 내부 공간에 장갑을 넣고 항상 어딜 가도 들고 다녔야 했기 때문에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혹시나 어디 부딪혀 기스라도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내비 거치대 조차 수납을 못해 어디 투어라도 갈 땐 내비 빼서 가방 같은 곳에 넣든지 들고 있어야 하니.. 제길;;;;;; 이제 앞으론 수납공간 없는 바이크는 절대 못탈것 같다.

속도는 스크린이 거의 직각에 가까운 녀석이 달려 있어서인지 125km이 최고인듯 싶다. 최고속은 조금 아쉽다. 먼 거리로 투어 가려면 최대한 130~140정도는 되어야 다양한 배기량이 섞여도 서로 스트레스 없이 갈텐데. 롱 스크린을 떼면 140정도는 나오겠지만 주행풍이 없으니 너무 편해서 속도를 포기하고 편하게 타야겠다. 어차피 이녀석으로 125km 당겨 봐도 차체도 가볍고 바퀴도 작아 불안한 느낌이다. 메뉴얼 바이크의 스로틀 열면 순간 이동하는 것처럼 튀어나가는 그 짜릿한 가속감을 더이상 못 느끼는 게 좀 아쉽다.

베스파. 확실히 베스파는 어떤 감성의 매력을 풍긴다. 설령 바이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눈길을 항상 받는다. 이녀석을 타고 있으면 어딘가 모르게 눈길을 받아 머쓱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좀 더 안전 운전과 매너 주행을 하게 되는 듯. 

예전 GTS250포스팅에서 클래식 스쿠터의 마지막은 베스파가 종착지가 될 것 같다고 썼었는데 현실이 된 것 같다. 클래식 스쿠터를 좋아하는 본인에겐 베스파만한게 더이상 없을 듯.

사실 이제 메뉴얼도 타봤고 여러 바이크를 타본 결과 그다지 타보고 싶은 바이크가 없다. 제일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바이크는 FJR1300정도나 F800GS정도의 투어러 급. 할리 883도 타보고 싶긴 한데 이녀석은 수납 공간이 없어서 문제. 메뉴얼로 다시 외도(?)한다면 투어러나 클래식 바이크가 될 것 같다.

현재로서는. 베스파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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