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 8/29 제주도 바이크 일주 여행기 8월 25일 수요일. 느닷없이 진행하던 일 시즌이 마무리 되어서 회사에서 갑자기 준 휴가 26(목),27(금). 갑자기 준 예정에 없던 휴가로 수요일 저녁에 퇴근 후 뭐하지-_-..라는 생각 뿐. 그러다 문득, 제주도 생각이 나버렸다. 하하 2004년 여름. 친한 친구들과 제주도 하이킹을 꿈꾸며 단시간에 알바를 해치워 돈을 모아 떠났는데 하필이면 그날 유명한 태풍 "메기"가 한반도로 상륙하는 날이었으니.. 거꾸로 날아가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고 시작도 못한 채 되돌아가야만 했던 그 치욕적인 날의 기억이 새삼 떠오르.. 아놔 잠시만 ㅠ_ㅠ 눈물 좀 닦고. 용기. 용기가 필요했다. 그동안 혼자 떠나본 여행이라곤 그저 작년 여름 서울로 버그만 400 끌고 보고 싶던 지인들 보러 떠난 것 말곤 없으니... 하긴 그걸 여행이라고 할 순 없나. ㅋ 혼자 다니다 사고라면 어쩌지.. 타이어 펑크라도 난다면? 혼자서 밥은 어떻게 해결하나..? 고민했다. 수요일 늦은 밤. 컴퓨터 앞에 앉아 한 시간 고민 후 간단히 제주도에 대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충주에서 목포까지. 9시 제주행 배가 출항하는걸 보고 시간을 따져보니 새벽 내내 달리면 가능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총 거리 343km 약 7시간 49분. 무식하다 -_- 일정은 없다. 그냥 해변도로 일주. 기간은 3박4일. 워낙 준비성이 그다지 없는 나는 일정 따윈 없이 가고 싶은 곳.. 그냥 가는 거다!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편안한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ㅋㅋ 짐부터 우선 싸자. 척추 보호 겸 유일한 수납 공간인 보블비 하드 백팩에 양말 3켤래, 속옷 2 , 청 반바지 , 반팔 티셔츠 , 헬멧 파우치 , 칫솔 ,모자 , 디카 여분 배터리 , 물티슈 , 지갑 , 수건 등을 넣고 쇼에이 멀티텍 헬멧 , 다이네즈 Air-2 자켓 , 무릎 보호대 , 글러브 , 내비게이션.. 그리고 이번 여행 아주 요긴하게 썼던 도롱이 우의 -_- 짐은 최소한으로 쌌다. ...